최근 낭만수급니 보면서 애초에 청풍이란 캐릭터가 없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이 드라마 여주인공 효은이 소설 속으로 들어가면서 소설 속 상황과 현실이 교차하면서 나왔는데, 아무래도 두 이야기가 교차 되다보니 결국 소설 속이든, 현실이든 러닝타임이 쪼개져 줄어드니까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느꼈었다.
줄어든 시간 속에서 여주와 남주가 서사를 쌓고 이루어져야 하는데 섭남 섭녀까지 나오니까 메인 진도가 쉽게 나가지 못하고 서사 개연성을 좀 잃은 게 아닌가 싶다.
청풍이로 인해 내용이 분산되지 않고, 설정때문에 섭녀(초초)에게 호감이 있는 남주를 열심히 공략해 이루어지는 그 서사를 좀 더 공들여 썼으면 좋지 않았을까...
그러면 현실로 와서 기억이 없는 천행과 이루어진 기억을 가진 효은이 더 애뜻하고 재밌지 않았을까...
그냥 최근 현실로 돌아가서 천행과 효은이 엇갈리는 이야기가 꽤 괜찮아서 소설 속에서 더 메인에 투자했음 좋았을 걸.. 아쉬움이 남는다ㅋㅋㅋㅋ
청풍이 캐릭은 사실 남주로도 나쁘지 않은 캐릭이라고 생각한다. 소설 속에서 효은을 챙기고 도와주고 끝까지 효은을 위해 살았지만 끝내 마음을 나타내진 못한 청풍. 효은이 현실로 돌아와서 책을 보고 청풍이 마음을 알게되고 자기 마음도 깨닿게 되서 낭만수급니 소설처럼 현실청풍과 효은이 이루어지는 엔딩ㅋㅋ 이렇게도 잘 쓰면 괜찮은 서사가 될듯ㅋㅋ
이제 막바지로 가는 낭만수급니 여튼 결말까지 잘 달릴 수 있기를... 청풍이도 좋은 결말을 얻을 수 있기를...